개막 행사
《모든 섬은 산이다》 개막식 스케치

영상: 이종흔, 진경희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개막식 스케치 영상으로, 전시 제목 《모든 섬은 산이다》는 ‘예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상징한다. 섬과 섬이 마치 산맥처럼 해저 지형과 해양 생태계로 연결되듯이 고립된 개인의 삶과 예술이 결국 역사와 사회적 맥락에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공공프로그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 다시/대신 읽기

1부: 전시 및 아카이브 소개
2부: 작가 및 작품 소개 Ⅰ
3부: 작가 및 작품 소개 Ⅱ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 다시/대신 읽기〉는 2024년 4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개최되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뉴욕시립대학교(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철학과 큐 리 교수는 베니스 현지 큐레토리얼 학교(School for Curatorial Studies Venice)를 운영하는 오로라 폰다 박사와 함께 중세의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시대 한국미술 전시를 관람하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중심으로 한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시, 대신’ 읽어 준다. 총 3편으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전시 소개와 아카이브를 둘러보는 1부, 참여 작가와 출품 작품을 소개하는 2부와 3부로 전개된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미술 전시의 역대 참여 작가 36명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국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섬이 바다 속에서 산처럼 연결되듯이 한국미술을 통해 개인과 집단, 예술과 역사, 지역과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대화를 나눈다.

상세 설명 바로가기 (클릭해서 열기)
1부
00:18 전시 소개
02:13 아카이브북
02:20 이완
02:52 김인겸
03:19 한국관 초기 건립 배경
03:49 박이소
04:00 윤형근
04:12 전수천
04:30 아카이브 공간(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 연보)
05:33 노송희, 백종관
05:52 한국관과 백남준

2부
00:18 성낙희
00:41 정은영
01:17 박세진
02:23 노상균
02:51 이용백
03:11 김소라
03:23 문성식
03:40 이주요
04:02 김범
04:10 함진
04:39 제인 진 카이젠
05:04 김윤철
05:19 김홍석
05:41 박기원
06:03 정연두
06:30 오형근
06:55 배영환
07:26 문경원 & 전준호
07:52 코디 최
08:21 이형구

3부
00:18 성낙영
01:00 이형우
01:24 서도호
02:04 김수자
03:00 마이클 주
04:03 황인기
04:56 정서영
05:27 최정화
05:44 강익중
06:02 남화연
06:30, 09:09 곽훈
06:45 투명 파빌리온
07:28 큐 리 교수와 오로라 폰다 박사의 전시 후기

출연자 소개
큐 리(사회자 및 대담자)
2007-현재 뉴욕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2022-현재 이탈리아 베니스시 기반 사운드아트 창작공간 코스모그램 공동운영자 및 총괄큐레이터
202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이완 신작 '커넥서스: 섬 속의 산' 연구 참여
2021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국제미술전 《나선》 에디토리얼 매니저

오로라 폰다(초청 대담자)
2004-현재 School for Curatorial Studies Venice 학장
2015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슬로베니아관 국제미술전 예술감독
2001 제49회 베니스비엔날레 슬로베니아관 국제미술전 예술감독

아카이브 티저
〈RAS(임의접속공간)〉

노송희
〈RAS(임의접속공간)〉, 202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2분.

노송희는 비물질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사이를 오가는 일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2020년 이후부터 아카이브 자료에 기반하여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는 영상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작가는 데이터화된 역사를 구조화하고 이를 병치시켜 특유의 시점 이동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새로운 장면들을 재창조하여 제시한다.

작가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립되는 1993년에서 1995년 사이의 기간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그 과정에서 암약했던 백남준과 그 주변 상황들을 수집한다. 데이터화된 영상, 사진, 문헌 자료 등을 작가는 3:2로 분할한 격자 패널로 각각 배치한 다음, 건축가 김석철과 프랑코 만쿠조의 협업으로 설계한 한국관의 건축 평면도와 입면도에서 다시 한번 조우시킨다. 패널은 평면도에 12개, 입면도에 6개가 각각 들어가고, 도면 속 선들은 세로 혹은 가로의 읽기 방식에 따라 36개의 ‘임의접속패널'을 이루며 자유롭게 통과해 나간다. 〈RAS〉에서 작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충돌, 다시 말해 백남준이 스스로 통과해 온 삶의 면면들을 -작품의 형식이 백남준 삶의 궤적과 조응하는 방식으로- 돌이켜보고자 한다.

아카이브 티저
〈기다리는, 호흡하는〉

백종관
〈기다리는, 호흡하는〉, 202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백종관(b. 1982)은 아카이빙과 리서치를 통해 이미지와 사운드를 포착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론으로 재맥락화하는 영상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바라보는 행위와 그 관점의 위치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작가는 다양한 차원의 장면들을 복합적으로 구조화하여 우연 속에 발생하는 필연적 장면들을 통해 관람자들로 하여금 전혀 다른 시간성을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이라는 특정한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진 30여 년의 기록들을 살폈다. 작품이 만들어지고 전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큐레이터, 작가, 핸들러, 전시안내원, 관람객 등의 인물뿐만 아니라 철골 구조물 사이에 잠든 고양이부터, 매일 다르게 쏟아지는 지중해의 햇빛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들의 그림자까지 제각각의 방법으로 공간을 점유한 방식에 주목한다. 2013년 한국관을 방문했던 한 관람객의 ‘기다리는 것, 호흡하는 것, 그리고 일종의 변환하는 상태의 일부와 같았다'는 인터뷰 기록으로부터 출발하는 〈기다리는, 호흡하는〉은 변환의 역사라는 기반 위에 미래에 펼쳐질 전시와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동시에 ‘한국관’의 모든 이미지들이 뒤섞임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며 오롯이 존재하는 또 하나의 시점을 상상하는 시도이다.